설 연휴도 지나고 따뜻한 바람도 불어오니 본격적으로 2026년이 시작된 느낌입니다. 

지난 1월, 새해를 따뜻하게 열어준 백두산 호랑이 가족 영상을 보셨나요? 

중국 정부와 WWF가 함께 관리하는 '호랑이 표범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이 영상에는 무려 6마리의 호랑이 가족이 한꺼번에 등장합니다. 자연이 여전히 회복의 힘을 지니고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지요. 

하지만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왔어요. 최근 베트남에서 냉동 상태의 호랑이 사체 두 구가 발견되었습니다. 범인들은 호랑이의 뼈를 판매할 목적으로 사체를 불법적으로 라오스 국경에서 사들여 보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호랑이는 멸종위기종으로 국제적으로 엄격히 보호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로부터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뼈와 가죽 등의 수요가 끊이지 않아 밀렵과 불법거래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시나요? 우리나라에서도 앵무새와 킹도마뱀 같은 야생동물, 희귀 난초와 다육식물 등이 불법적으로 반입되어 SNS 등을 통해 버젓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는 3월 3일은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입니다.  

이번 판다뉴스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지속되고 있는 위협과 이를 막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전해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내용
 
     ✅ 73%의 경고     
     ✅ 탐욕이 만든 거대 범죄 시장, 야생동식물 불법 거래  
     ✅ 현장의 사투를 넘어 유통의 사슬을 감시한다 
     ✅ 멸종위기종을 지키는 일은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
 
73%의 경고

WWF의 ‘지구생명보고서 2024’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전 세계 야생 척추동물 개체군의 평균 규모는 73% 감소하였습니다. 우리가 관찰해 온 야생동물 개체군의 규모가 평균적으로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생물종의 감소는 1970년대 이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개발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생물 자원의 과도한 이용, 외래종의 침입까지. 그리고 점점 심화되는 기후위기는 생물의 번식과 이동 패턴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인간의 활동이 있습니다. 인구 증가와 수렵·채취 기술의 발달은 자연에 가해지는 압력을 키웠습니다. 특히 사람들에게 ‘가치’나 ‘이익’을 제공하는 야생동식물은 더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모잠비크 고롱고사 (Gorongosa) 국립공원의 상아 없는 코끼리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러한 밀렵이 코끼리의 유전자 구성까지 변화시켰다는 점입니다. 모잠비크 일부 지역에서는 상아가 있는 코끼리가 집중적으로 사냥되자, 생존을 위해 상아 없이 태어나는 암컷 코끼리의 비율이 50% 이상으로 급격히 높아졌다고 합니다. *

* Ivory poaching and the rapid evolution of tusklessness in African elephants : Sicence 21 Oct 2021, Vol 374, Issue 6566 


탐욕이 만든 거대 범죄 시장, 야생동식물 불법 거래
 

상아를 위해 코끼리를 죽이고, 뼈와 가죽을 위해 호랑이를 밀렵하는 일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사려는 사람이 있는 한, 불법 거래는 멈추지 않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밀매되는 포유류, 천산갑은 지난 10년간 100만 마리 이상 거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기는 식용으로, 비늘은 약재로 사용됩니다. 이처럼 약재나 식용, 장신구 같은 수요에 더해 최근에는 희귀 동식물을 반려용으로 기르려는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야생동식물 불법 거래 시장은 약 2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이미 거대한 산업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야생동식물의 불법 거래는 생태계 파괴와 생물다양성 손실을 가속화할 뿐 아니라, ‘인수공통감염병’ 확산이라는 또 다른 위협을 동반합니다. 불법으로 거래되는 동식물은 토착종이나 가축, 사람에게까지 새로운 질병에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종 감염병의 70% 이상이 동물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스(SARS)나 메르스(MERS), 조류독감이나 코로나19(COVID-19) 역시 인수공통감염 발병의 사례들이죠.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야생동식물 불법 거래는 마약, 무기, 인신매매 다음으로 수익성 높은 세계 4대 국제 범죄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국적 범죄 조직이 개입하여 밀렵과 유통은 점점 조직적이고 전문화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으며 돈 세탁, 마약 밀매 등의 다른 중대 범죄 네트워크와 결탁하며, 사회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사투를 넘어 유통의 사슬을 감시한다

 

WWF는 현장에서 레인저들과 함께 야생동식물의 밀렵을 막기 위하여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불법으로 포획된 야생동식물이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유통’의 경로도 함께 살피고 있습니다. 

전 세계는 1975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을 맺어 현재 약 4만 종 이상의 생물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 협약은 야생동식물 국제 거래를 통제하고, 불법 거래를 명백한 범죄 행위로 규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WWF는 각국 정부와 협력해 협약이 제대로 지켜지도록 정책 이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WWF는 ‘버킹엄궁 선언(Buckingham Palace Declaration)’을 통해 항공사·해운사·물류 기업들이 불법 거래 근절을 위해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한진이 선언에 동참하여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감시의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전 세계 물류의 80~90%가 해상 운송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실제 컨테이너 검사율은 2% 미만에 불과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WWF는 AI 기반 화물 스크리닝 프로젝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화물 예약 서류를 분석해 과거 압수 패턴이나 의심 징후가 있는 고위험 품목을 선적 전에 식별하는 기술입니다. 현재는 상아와 천산갑 비늘을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점차 그 품목과 데이터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CITES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 

미래 멸종위기종을 지키는 일은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

 

생태계는 서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 역시 그 안에서 살아가는 구성원입니다. 우리는 자연이 주는 깨끗한 물과 공기, 식량과 기후 안정성의 혜택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어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상어 지느러미를 먹기 위해 매년 최대 1억 마리 이상의 상어를 희생시키고 있습니다. 특정 종의 감소는 단지 한 생물의 문제가 아니라, 생태계 전체의 균형을 흔드는 일입니다. 생물다양성이 무너지면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기반 자체가 불안정해집니다.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야생동물로 만들어진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선택, 희귀동물 카페와 같은 출처가 불분명한 동물 체험 공간을 이용하지 않는 실천, 불법 거래가 의심되는 야생동식물 유통을 신고하는 행동, 자신의 소비에 책임을 다하는 태도, 이 모든 행동이 변화를 만드는 힘이 됩니다. 그리고 WWF와 함께 자연보전 활동을 지지하고 확산하는 것 역시 멸종위기종을 지키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멸종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의 선택이, 자연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 멸종위기동물을 지키는 기념일, 
Happy A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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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사라져가는 동물들을 기억하기 위한 ‘동물 기념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우리 지구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많은 동물이, 인간의 활동 때문에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 해피애니버서리의 파티원으로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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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를 잃고 위험에 처한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을 위해, 지금 마음을 모아주세요. 우리가 보내는 작은 응원이 모여, 동물들이 오래도록 안전하고 행복하게 우리와 함께 이 지구를 살아갈 수 있는 내일을 만들어갑니다!

 
“알쓸동잡” 천산갑편 -

독특하고, 신비로운 생김새로 한 번 보면 잊기 어려운 천산갑! 안타깝게도 이들의 비늘이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지면서, 매 3분마다 1마리가 밀렵되는 대표적인 멸종위기종이기도 합니다.

고대 생물로도 보이는 특별한 동물, 천산갑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볼까요? 😉👇

1. 🐾 몸 전체가 비늘로 덮인 유일한 포유류! 

천산갑은 이마부터 꼬리까지 몸 전체가 비늘로 덮인 유일한 포유류에요. 이 비늘은 사람의 손톱과 같은 성분인 케라틴으로 이루어져 있고, 위협을 받으면 몸을 공처럼 둥글게 말아 자신을 보호해요.

몸길이는 30cm에서 1m까지 다양하며, 긴 혀로 개미와 흰개미를 잡아먹어 숲과 농경지에서 해충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도 해요. 🐜 주로 땅굴이나 나무에 숨어 은밀하게 살아가기 때문에 정확한 야생 개체 수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2.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밀매되고 있는 ‘천산갑' 💔 

전 세계에 총 8종이 살고 있지만 모두 멸종위기종이에요. 아프리카 4종, 아시아 4종으로 나뉘어 서식하며, 인도천산갑, 중국천산갑처럼 지역 이름이 붙은 종도 있어요.

최근에는 두 종이 추가로 새롭게 발견되기도 하였는데 아직 다른 종과 어떻게 다른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단계예요. ⚠️ 밀거래 단속 강화와 천산갑이 보호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불법 거래 압수 건수가 줄었지만, 불법 야생동물 거래는 여전히 천산갑에게 가장 큰 위협으로 남아있어요. 

때문에 매년 2월 셋째 주 토요일은 ‘세계 천산갑의 날'로 지정되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 천산갑 배경화면을 다운받으세요! 🖥️📱


 

🌏 어스아워 카운트다운! 🌏 

3월 28일 토요일 저녁 8:30분,
지구를 위해 우리도 쉽시다!

참여 약속하면 ‘티셔츠’ 를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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